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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계획, 영국 CMA의 경쟁 우려 제기로 중단 위기

December 1, 2023

김수정 Partner Advisor
브릿지코드 | 미래에셋 | (US)미네소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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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저해 가능성과 경쟁 감소 우려에 따른 규제 기관의 반대

글로벌 소프트웨어 대기업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 플랫폼인 피그마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심각한 우려에 부딪혔습니다. CMA는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200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거래이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의 혁신 저해 및 경쟁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도비는 지난해 피그마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어도비의 주요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경쟁 우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었습니다. 하지만 CMA는 어도비가 인수 과정에서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는 어도비가 피그마를 시장에서 제거함으로써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CMA의 의장 마고 데일리는 어도비와 피그마가 앱 및 웹 디자이너를 위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세계 최대 공급업체임을 강조하며, 두 회사가 밀접한 경쟁 관계에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경쟁 관계는 합병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CMA는 이번 합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가능한 해결책을 고려 중입니다. 그 중 하나는 합병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거나, 어도비가 피그마와 겹치는 사업 부문을 매각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연합과 미국 법무부도 어도비의 인수 계획을 조사 중이며, 미국 법무부는 거래 중단을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현재 어도비의 입찰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CMA는 어도비와 피그마에 다음 달 19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25일까지 내려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로펌 플라드게이트의 경쟁 담당인 알렉스 하프너는 합병 당사자들이 CMA의 잠정 결론에 대해 설득하는 것이 주요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하프너는 규제 당국이 제기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도비와 피그마의 책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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