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매거진

변화를 맞이하는 금융권 M&A: 새해에는 전략이 바뀔까?

December 28, 2023

김수정 Partner Advisor
브릿지코드 | 미래에셋 | (US)미네소타대
M&A파트너스는 중소기업 M&A를 위한 재무 및 기술적 조언과 함께, 국내 최고 금융 전문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공적 M&A를 지원합니다.

우리금융의 M&A 성과와 금융권의 전략적 전환 가능성 탐색

2023년의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였습니다.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의 매물이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인수 희망자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의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로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한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현재 우리벤처파트너스) 인수와 같은 성과를 보였지만, 그 외에는 인수합병의 성과가 지지부진했습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은행 순익 기여도가 높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시급했습니다. 하지만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인수 가격 협상 과정에서 중단되었고, 증권사 인수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논란 등으로 적절한 매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금융 역시 KDB생명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이는 “그룹의 보험업 강화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와 함께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복구 비용이 크게 예상되어 발을 뺀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년에도 금융권의 M&A 전망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부실로 인해 저축은행 매물들이 가격을 낮춰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부에서는 M&A 전략을 자체 경쟁력 강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우리금융은 최근 비은행 계열사 우리종합금융에 대한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우리종합금융의 경쟁력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수혈로, 종합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한 우리종합금융을 중형 증권사로 성장시키려는 방향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권의 M&A 전략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비은행 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투자 또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됩니다. 새해에는 금융권의 M&A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보기

다른 기사 보기